연명의료 결정제도, 내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?

안녕하세요.

오늘은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. 바로 ‘연명의료 결정제도’에 대한 이야기인데요, 언젠가는 누구나 마주하게 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지,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.

요즘은 예전보다 ‘죽음’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. 누군가는 ‘웰빙(well-being)’보다 ‘웰다잉(well-dying)’이 더 중요하다고 하기도 하죠. 삶의 끝을 아름답고 존엄하게 맞이하고 싶은 바람, 어쩌면 우리 모두의 공통된 마음 아닐까요?

'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다]' - 톨스톨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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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연명의료 결정제도란 무엇인가요?

먼저, ‘연명의료’라는 단어부터 풀어볼게요.
연명의료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인 환자에게 생명을 단기간 연장하기 위한 의학적 처치를 의미해요. 대표적으로 인공호흡기 착용, 심폐소생술, 혈액 투석 등이 있죠.

그런데 말이에요.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이 치료들을 계속 받는 게 과연 환자에게 도움이 될까요? 때로는 오히려 고통만 늘어날 수도 있어요.

그래서 등장한 것이 **‘연명의료 결정제도’**예요.
이 제도는 환자 본인이나 가족이 연명의료를 시행할지, 중단할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예요. 이건 단순한 의료 선택을 넘어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랍니다.

2. 누가, 언제, 어떻게 결정할 수 있나요?

자, 그럼 누가 이걸 결정할 수 있을까요?

① 환자 본인이 가장 우선입니다.
‘사전연명의료의향서’를 미리 작성해두면, 나중에 의식이 없을 때도 본인의 의사가 존중받을 수 있어요.

② 의사 표현이 어려운 경우, 가족이 대신 결정할 수 있어요.
가족 2인 이상이 일치된 의견을 제시하고, 의료진의 판단도 함께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.

그렇다면 언제 결정하는 게 좋을까요?

정답은 지금입니다.
건강할 때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가장 좋아요. 아프기 전에는 침착하게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잖아요. 반면,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후에는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고, 가족도 갈등을 겪기 쉬워요.

결정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.
근처 등록기관이나 보건소에 방문하거나 온라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작성할 수 있어요. 절차도 무료이고, 상담도 친절하게 도와주시더라고요 😊

3. 연명의료 결정제도의 실제 적용 사례

한 번은 제 지인의 어머님께서 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을 때의 일이에요. 처음엔 가족 모두 치료를 포기할 수 없었죠.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조심스레 연명의료 결정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.

그제서야 가족들도 "어머니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?" 생각하게 됐고, 결국 어머님 스스로 ‘더 이상 치료는 하지 않겠다’고 의향서를 작성하셨어요. 그 후에는 고통 없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평안하게 지내시다 돌아가셨어요.

지금도 지인분은 "그 결정 덕분에 어머니와 마지막 시간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고, 후회 없는 이별이었다"고 하시더라고요.

이처럼 연명의료 결정제도는 고통을 덜어주고, 남은 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.

4. 제도가 필요한 이유

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"죽음을 이야기하는 건 불길하다"는 인식이 남아 있어요.
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누구보다 당황하고, 준비도 되어 있지 않죠.

의료진도, 가족도, 환자 본인도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많아요.
그럴 때 이 제도가 있다면 혼란을 줄이고, 환자의 뜻을 존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.

또한 무의미한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고, 가족 간 갈등도 줄어들어요.
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‘삶의 존엄성’을 지킬 수 있다는 점, 이것이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?

5. 나는 아직 멀었는데요…?

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세요.
“나는 아직 건강한데, 그런 거는 나이 많은 분들이나 하는 거 아닌가요?”

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.
젊은 사람도 사고나 급성 질병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 있거든요.
내가 건강할 때, 정신이 또렷할 때 준비해두는 것이 가족에게도 큰 선물이 될 수 있어요.

이건 죽음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,
삶을 온전히 마무리하려는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생각해요.

6. 마지막으로,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

‘나는 나의 마지막을 내가 결정하고 싶다’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 분
‘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’는 마음이 드는 분
인생의 마지막을 의미 있고 존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분

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드셨다면, 오늘 하루만큼은 시간을 내어 '연명의료 결정제도'를 검색해보시고, 사전의향서 등록도 한 번 검토해보시면 어떨까요?

💡 Tip! 연명의료 관련 정보 알아보기

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
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기관 검색
가까운 보건소 문의 가능

마무리하며…
우리 모두의 삶은 소중합니다.
그리고 그 소중한 삶의 끝도 마음껏 존중받아야 할 권리라고 생각해요.

오늘 이 포스팅이 회장님께 작은 생각의 씨앗이 되었길 바라며,
가까운 이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시면 좋겠어요.
우리 모두가 ‘나답게 살아온 삶’을 ‘나답게 마무리’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.

늘 건강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💚